
유명한 고생물학자였던 Othniel C. Marsh는 그가 발견한 수많은 화석들 중 눈덩이 위의 커다란 뿔 한 쌍, 콧등의 둥근 기부가 발달한 각룡의 두개골에 대해 기술하다가 이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. 연구를 이어받은 John B. Hatcher는 발진티푸스로 이른 나이에 사망하고, 결국 Richard S. Lull이 이 각룡에 디케라톱스 Diceratops 란 학명을 붙여 발표했다.
디케라톱스는 한동안 트리케라톱스 Triceratops 의 변이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었다가 비교적 최근에야 두개골에서 나타나는 여러 특징이 인정되어 다시 디케라톱스라는 별개의 속으로 인정받았다. 그런데 과학자들이 큰 문제를 발견했다. 각룡 디케라톱스가 명명되기 몇십 년 전에 이미 벌목의 한 곤충이 디케라톱스라는 속명을 부여받았던 것이다. 학명에는 선취권 우선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2008년 Octavio Mateus가 이 각룡의 학명을 쿨쉭하게 디케라투스 Diceratus 로 수정했다.
이번엔 엉뚱한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. 2007년 A. S. Ukrainsky가 디케라톱스를 네도케라톱스 Nedoceratops 로 수정한다는 학술지를 이미 발표했으니 선취권 우선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. 우여곡절 끝에 이 각룡의 학명은 현재 네도케라톱스인 상태. 범람하는 학술지 속에서 학명을 부여하거나 수정하는 것, 어느 하나 쉽지 않은 모양이다. 고생물학자, 힘내라 초 힘내라!!!
참고문헌
- http://en.wikipedia.org/wiki/Nedoceratops
- Ukrainsky, A.S. (2009). "Sinonimiya rodov Nedoceratops Ukrainsky, 2007 I Diceratus Mateus, 2008 (Reptilia: Ornithischia: Ceratopsidae) [Synonymy of the Genera Nedoceratops Ukrainsky, 2007 and Diceratus Mateus, 2008 (Reptilia: Ornithischia: Ceratopidae)]." Paleontologicheskii zhurnal, 2009(1): 108.
- 첫 번째 그림 출처 : http://www.flickr.com/photos/30744627@N05/2886170023


덧글
분위기상 상당수의 카스모사우린(케라톱신)이 트리케라톱스로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. 토로사우루스에 에오트리케라톱스, 그리고 이 녀석까지 들어간다면 흠...